여기까지 봤을 때 "여전히 라쿠고에 흥미가 안 생기"는 이유는 그게 의도이기 때문이다. 본작의 각본은 노골적으로 스포츠물이며, 줄거리의 방점은 라쿠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게임을 근간으로 하는 어떤 리그전/진영전에 찍혀 있다. <죠시라쿠>, <쇼와 겐로쿠 라쿠로 자결> 등의 기존작이 전통예술로서의 라쿠고며 실존 전문분야로서의 라쿠고 등을 일정 수준 의식하고 존중한다면 본작은 오직 상기 각본 방침에 맞는 선까지만 라쿠고를 마름질해 가져다쓰고 있다. 라쿠고 그 자체에 흥미가 생기지 않는 것은 어쩌면 이런 왕도물을 만들어 대중적으로 판다는 사업 계획에서 사전에 이미 계산된 리스크.